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경제 회복의 불씨를 살렸지만 체감을 못 하게 한 데에 국민들에게 미안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현 부총리는 이날 정부 세종청사에서 기재부 기자단을 만나 “앞으로 훌륭하신 분이 오시니 저보다 훨씬 잘 하시리라 믿고 바통을 넘겨드리는 것 같아 다행이다”라며 이같이 이임 인사를 전했다.
후임 부총리에 대해선 “국민들의 지갑에 돈이 두둑해지도록 하고 경제도 여러가지로 새롭게 살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 부총리는 또 “현직에 있을 땐 ‘What I am’(내가 누구라는) 콤플렉스를 벗어나야 하고, 그만두면 ‘What I was’(내가 누구였다는) 콤플렉스를 벗어나야 생활이 즐거워진다고 한다”며 "있을 때도 버리고 살려고 노력했고 그만두고서도 그걸 버리고 생활할 것”이라고 말했다.
퇴임 후 계획과 관련해서는 “특별한 계획은 없는데 여러가지에 관심을 가지려고 한다”면서 “보고싶은 책도 보, 잘 알지 못하는 분야를 공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 부총리는 기자단과 인사를 나눈 후 기재부 직원 10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세종시 근무로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직원들을 주로 불러 격려와 감사의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임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오전 8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박근혜정부 2기 경제팀을 본격 출범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