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15일 유병언 부자의 도피를 돕는 핵심 조력자 3명에 대해 공개수배했다.
검찰은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내부에서 '김엄마'로 불리는 김명숙(59·여)씨, '신엄마' 신명희(64·여)씨의 딸 박수경(34)씨, 유씨의 운전기사 양회정(56)씨를 범인은닉 및 도피 혐의로 공개수배했다.
김씨는 유씨 도피를 총괄기획한 이재옥(49·구속) 헤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 이사장이 체포된 5월 27일 이후부터 유씨가 모습을 드러낸 순천과 해남 지역의 도피조를 총지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유병언의 장남 유대균과 동행하며 도피를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는 4월 24일부터 5월 17일까지 20여 일 동안 유 전 회장의 은신처를 마련해주는 등 유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지명수배됐다. 특히 검찰은 5월 29일 전북 전주에서 발견된 유 전 회장의 도주 차량을 양씨가 운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경찰과 함께 김씨 등 3명의 얼굴 사진이 담긴 수배 전단을 만들어 전국에 배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