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캔자스에 거주하는 9살 소녀가 '뇌 먹는 아메바'로 사망한 사실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감염 지역이 상수도원인 사실이 알려져 미국 보건 당국이 비상이다.
13일 미국 언론 ‘더 웨더 채널(The Weather Channel)’은 캔자스 소녀 할리 유스트(Hally YUST)가 원발성아메바성수막뇌염에 감염돼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녀는 아메바 뇌수막염에 걸리기 전 한 호수에서 수영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 당국의 조사 결과 뇌 먹는 아메바를 루이지애나주(州) 뉴올리언스 남동쪽에 있는 세인트버나드 패리시의 상수도원에서 발견했다.
감염될 경우 치사율이 99%에 이르는 이 아메바가 상수도에 서식한다는 사실을 접하고 비상이 걸렸다. 해당 아메바가 상수도에 서식하는 것은 이때까지 보고된 바 없던 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뇌 먹는 아메바로 불리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사람들이 호수와 강 등 따뜻한 민물 장소에서 수영이나 다이빙을 할 때 감염된다. 먹었을 땐 이상이 없지만 코를 통해 인체에 들어가면 뇌에 침투해 뇌 조직을 파괴하고 뇌수막염을 일으켜 치명적이다.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되었을 경우 두통, 발열, 구토, 어깨 결림 등이 나타난다.
아메바 뇌수막염'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서는 물놀이를 할 때 코 플러그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뇌 먹는 아메바 소식에 시민들은 "뇌 먹는 아메바, 부탁입니다. 세계의사분들과 연구원 박사분들 지금은 몇감염안됬다고 가볍게 넘기시지마시고 지금부터 꾸준히 연구좀해주세요", "뇌 먹는 아메바, 그럼 여름철에 호수 가면 위험한가요? 수영장은?", "뇌 먹는 아메바, 제발 이런 병좀 없었으면 좋겠다"라는 불안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