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매출액 1위인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아메리카노 등 일부 음료에 대한 가격을 인상하기로 다른 커피전문점들의 도미노 가격 인상이 예고된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16일부터 카페 아메리카노, 카페 라떼, 오늘의 커피, 커피 프라푸치노 등 전체 42개 중 23개 품목의 가격을 100~200원, 평균 2.1% 인상한다.
톨 사이즈 기준으로 카페 아메리카노의 경우 3900원에서 4100원으로 5.1%, 카페 라떼는 4400원에서 4600원으로 4.5%, 커피 프라푸치노는 4600원에서 4800원으로 4.3% 올린다.
다만 그린티 라떼와 캐러멜 프라푸치노, 아이스 쉐이큰 티 등 19개 품목의 가격은 동결한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관계자는 “가격인상은 2012년 5월 이후 처음”이라며 “국내 임대료, 인건비, 제품 개발비용 상승 요인으로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커피 가격 인상이 본격화되면서 경쟁사도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가 테이프를 끊은만큼, 다른 커피전문점들도 국제 원두값 증가를 인상 요인으로 내세워 커피 가격 인상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2012년 10월 인상이 마지막인 롯데리아 엔제리너스의 현재 아메리카노 가격은 3900원이다. 같은 해 8월 가격인상을 했던 CJ푸드빌 투썸의 아메리카노는 이번에 가격을 올린 스타벅스와 동일한 4100원이다. 카페베네 아메리카노는 3800원으로 4년 전인 2010년 7월 인상된 가격이다.
다만, 이들은 “현재 가격인상에 대해서는 논의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국내 커피전문점 가운데 작년 10월 폴바셋이 우윳값 인상을 내세워 커피 가격을 평균 5% 가량 올렸다 . 룽고(아메리카노)는 4300원에서 4600원으로 6.97%(300원), 에스프레소는 4000원에서 4300원으로 7.5%(300원) 각각 올랐다. 올해 들어서는 탐앤탐스가 지난 2월 커피류 200원, 라떼류 300원 인상을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