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팀장, 인사고과 비결은 ‘직원 휴가 보내기’

입력 2014-07-14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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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이 임직원 휴가 독려에 발벗고 나섰다.

14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이번 여름 휴가철에 신세계 직원들은 연중휴가 5일, 연차휴가 1~2일을 합쳐 휴가를 7일까지 쓰도록 권장받고 있다. 휴가 7일을 쓸 경우 휴일까지 합쳐 최장 11일 휴가를 즐길 수 있다.

이를 위해 신세계백화점은 올해부터 팀원들의 휴가, 연차 사용실적을 해당 팀장의 고과평가에 반영한다. 부하직원들이 눈치보지 않고 편한 마음으로 본인의 휴가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팀장이 먼저 챙기라는 의미다.

신세계백화점의 휴가챙기기는 여름휴가 시즌에만 그치지 않고 연중으로 진행된다. 올해 상반기에도 전 임직원이 연차휴가와 휴일을 합쳐 5일 동안 재충전할 수 있는 ‘리프레시 휴가’제도를 새로 만들었다.

대표이사부터 신입사원까지 예외없이 적용되는 리프레시 휴가 일정은 대표이사가 직접 보고받는다. 리프레시 휴가를 담당하는 박주형 지원본부장은 전 팀장들 휴가일정을 별도로 보고받아, 임원부터 솔선수범해 휴가를 쓰도록 했다.

그 결과 상반기 동안 신세계백화점 임직원 리프레시 휴가사용률은 92%에 달했고, 그동안 여러 이유로 연말에 연차휴가를 모두 소진하지 못하던 사원들은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신세계백화점은 휴가 사용 장려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휴가 지원까지 진행하고 있다. 한화콘도, 대명콘도, 보광 휘닉스파크 등 전국 휴양지 회원권을 꾸준히 확보해 임직원들이 성수기 휴가 기간 중 회원가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여름 휴가시즌에는 5성급 호텔수준으로 리모델링해 2012년 새로 문을 연 신세계 인재개발원(연수원)을 사원들에게 선착순으로 전면 개방한다. 신세계그룹에 재직하는 임직원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2박 3일 동안 인재개발원에서 가족과 함께 휴가를 즐기며 바비큐장, 스크린골프, 당구장, 축구장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박주형 부사장은 “올해는 세월호 사태 여파로 위축된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휴가 하루 더 가기’ 캠페인 등을 정부가 나서 추진하고 있다”며 “임직원 휴가는 단순히 쉬다 오는 것이 아닌, 업무에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만큼 이후에도 임직원들이 휴가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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