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虛虛實實 경영전략 재계 5위 야심

입력 2006-08-07 09:13 수정 2006-09-0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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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홀딩스 지주회사 체체 구축 안정적 지배 기반 등이 큰 동력

GS칼텍스·GS홈쇼핑 등 주력사 및 방계그룹 포함 50개 계열사

허창수 회장 일가 GS홀딩스 지분 15% 보유하며 지배력 행사

향후 허 회장 장남 윤홍씨 대권 승계·방계사 독립 여부 관심

‘허허실실(虛虛實實) 속에 내실을 다진 1년. 이제는 성장 전략으로 재계 5위를 꿈꾼다’

LG그룹 구씨 가문의 조력자로 LG그룹을 함께 운영하던 허씨 가문이 독립해 만든 GS그룹이 재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4월 LG그룹에서 분가한 GS그룹은 이제 겨우 첫돌이 갓 지난 신생그룹이다. 하지만 GS그룹의 새 드랜드 ‘GS’를 성공적으로 알리며 에너지·유통·건설 전문그룹으로서 보란 듯 홀로서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출범 2돌을 맞고 있는 GS그룹의 화두는 이제 ‘성장’이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은둔의 경영자’에서 재계 6위 그룹의 사령탑으로 화려하게 변신했 듯 GS그룹은 1년간 다져온 탄탄한 내실을 발판으로 미래 성장의 한 축인 해외사

업에 속도를 내는 등 ‘2010년 재계 5위 그룹 달성’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공격적 경영 전략은 GS홀딩스를 중심으로 핵심 계열사들을 일찌감치 지주회사 체체로 전환한 안정적인 지배기반을 든든한 버팀목으로 하고 있다.

◆ GS그룹 재계 6위로 우뚝

‘슈퍼 루키’ GS그룹은 현재 재계 6위(공기업 및 민영화된 공기업 제외) 그룹으로 우뚝 서 있다. 지난 4월1일 기준으로 총자산 규모가 21조8000억원에 달한다. 전통적인 그룹 한진(20조7000억원), 한화(16조5000억원), 두산(13조7000억원) 등을 압도할 정도다.

순자산 규모는 11조300억원, 부채비율이 97.88%(부채총액 10조8000억원, 4월1일 기준)로 재무구조 또한 우량하다.

에너지 및 유통, 건설업을 주력으로 삼아 거느리고 있는 계열사만도 GS홀딩스를 비롯, GS홈쇼핑, GS건설, 삼양통상, 코스모화학 등 5개 상장사와 GS칼텍스, GS리테일 등 비상장사 46개사 등 50개사(8월1일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기준)에 이른다.

계열사 수로만 놓고 보면 재계 10위권 그룹 중 삼성(59개), SK(56사)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규모를 자랑한다. 이들 계열사들이 지난해 거둔 매출액만 27조6100만원, 순이익은 1조5900원에 달한다.

◆ 지주회사 GS홀딩스 및 방계 계열사 체제

이 같은 GS그룹의 지배체제는 LG그룹 구인회 창업회장과 동업 1세대인 고 허만정씨-3남 고 허준구 GS건설 명예회장-장남 허창수(58) GS그룹 회장으로 이어지는 허창수 회장 일가를 지배주주를 두고 지주회사 GS홀딩스가 GS칼텍스, GS홈쇼핑 등의 자회사와 GS건설을 계열사를 거느리는 구조다.

여기에 고 허준구 GS건설 명예회장의 형제 일가가 지배하는 삼양통상그룹, 코스모그룹, 승산그룹 등의 방계 그룹 계열사들을 두고 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이끄는 GS홀딩스는 그룹 에너지 부문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 50.0%를 비롯, 유통 부문 핵심 GS홈쇼핑과 GS리테일(옛 LG유통) 각각 30.0%·65.8%, 프로축구단 GS스포츠 100%, 전력발전업체 GS이피에스 70%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GS칼텍스·GS홈쇼핑·GS리테일·GS건설 4대 핵심축

이어 GS칼텍스가 GS파워(이하 지분율 100.0%), 서라벌도시가스(100.0%), 해양도시가스(100.0%), GS퓨얼셀(53.4%), 넥스테이션(87.8%), 오일체인(50.0%) 등 6개사, GS홈쇼핑이 강남케이블티비(51.0%), 한국케이블티브이울산방송(98.7%), GS텔레서비스(100%) 등 3개사의 손자회사를 두고 있다.

GS25 편의점과 GS수퍼마켓, 할인점 GS마트, 백화점 GS스퀘어 등을 운영하는 유통전문업체인 GS리테일은 헬스&뷰티 전문 브랜드인 GS왓슨 지분 50.0%를 소유하고 있다.

GS건설의 경우에는 현재 GS홀딩스의 자회사에 편입돼 있지 않은 상태다. 32.4%에 이르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허창수 회장 외 17명)의 지분 가운데서 허창수 회장 12.5%를 비롯해 동생 4명이 28.6%에 달하는 대부분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GS건설은 다시 한무개발(67.6%), 이지빌(63.0%), 위드서비스(100.0%), 에스텍적산(100.0%), 의정부경전철(47.5%) 등 5개 계열사(3월31일 기준)를 거느리고 있다.

◆ 삼양통상 등 GS그룹의 방계그룹 계열사

고 허만정씨의 장남인 고 허정구 삼양통상 회장의 장남 허남각(68) 회장이 이끄는 삼양통상그룹은 GS그룹의 대표적인 방계 그룹이다. 상장사인 삼양통상을 비롯, 삼양인터내셔널, 옥산유통, 에스엠, 켐텍인터내셔날, 보헌개발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4남인 허신구(77) GS리테일 명예회장의 장남 허경수(49) 회장이 지배주주로 있는 코스모그룹도 규모 면에서 만만찮은 방계 그룹에 속한다. 코스모그룹은 상장사인 코스모화학을 비롯해 코스모정밀화학, 코스모아이넷, 코스모앤컴퍼니, 코스모양행, 코스모에스앤에프, 코스모산업, 드림스포즈 등을 거느리고 있다.

이와함께 5남 허완구(70) 회장의 승산그룹이 있다. 승산그룹은 운송업체인 승산을 비롯해 물류회사인 에스엘에스, 여수화물, 골프장·호텔사업을 하는 승산레저 등을 계열사로 갖고 있다. 허 회장의 장남인 허용수(38) 대표이사 사장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그룹을 이끌고 있다.

◆ 허창수 회장 일가 그룹의 정점 GS홀딩스 지분 15.08% 보유

GS그룹의 정점에 있는 GS홀딩스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50.9%(우선주 포함)에 이른다. 최대주주인 허창수 회장 5.4%를 비롯해 허회장 친인척 50명이 소유하고 있는 구조다.

이 가운데 허창수 회장을 비롯해 동생들인 허정수(56) GS네오텍 대표이사, 허진수(53) GS칼텍스 이사, 허명수(51) GS건설 부사장, 허태수(49) GS홈쇼핑 부사장 등이 14.0%의 지분을 보유하며 GS홀딩스를 중심으로 한 핵심 자회사와 손자회사, 계열사 GS건설 등의 경영에 깊숙이 참여하고 있다.

다만 GS칼텍스의 경영구도의 경우에는 고 허만정 회장의 장남 고 허정구 삼양통상 회장의 2세인 허동수(63) GS칼텍스 대표이사 회장이 경영의 핵심을 맡고 있고, 허창수 회장 일가 중에서는 둘째 동생인 허진수 이사가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GS리테일의 경우에도 고 허만정씨의 8남 허승조(56) GS리테일 사장을 중심으로 허창수 회장의 동생인 허태수 GS홈쇼핑 부사장이 감사를 맡는 구도를 취하고 있다.

◆ 허창수 회장 장남 윤홍씨 대권 승계 관심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고 이철승 전 상공부 차관의 딸인 부인 이주영(54)씨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아버지의 모교인 미국 세인트루이스대를 나온 아들 윤홍(27)씨는 지난 2002년 GS칼텍스에 입사, 영업전략팀·경영분석팀 등을 거쳐 올 초 아버지가 대표이사 회장으로 있는 GS건설 경영관리팀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씨와 마찬가지로 허씨 역시 ‘장자승계’의 원칙을 따르고 있으므로 먼 훗날에는 윤홍씨가 허씨가의 대표로 그룹 회장을 맡을 것으로 보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윤홍씨는 현재 GS홀딩스 지분 0.5%를 보유하고 있다.

GS그룹의 경우 향후 방계그룹들이 GS그룹의 우산 속에서 몸집을 불려나갈지 아니면 그룹에서 분리해 허씨 패밀리들의 독립체제로 전환할 지도 관심 대상이다. 만약 홀로 서기로 나서면 재계 순위 경쟁에서 밀리기 때문에 쉽게 추가 계열분리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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