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브라질과 콜롬비아간의 2014 브라질월드컵 8강전 경기 도중 브라질 공격수 네이마르에게 부상을 입힌 콜롬비아의 후안 수니가를 징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FIFA는 8일(이하 한국시간) "수니가의 반칙은 고의가 아닌 우연히 일어난 사고다"라는 입장을 밝히며 "본인도 깊이 뉘우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징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FIFA는 "브라질 축구협회로부터 수니가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검토해 달라는 공식 서한을 받고 징계위원회를 열었다"고 전하며 "징계 여부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수니가의 경우 반칙에 대한 사후 징계를 소급해서 적용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수니가는 지난 지난 5일 열린 브라질과 콜롬비아간의 경기에서 네이마르와 공중볼을 다투던 도중 무릎으로 네이마르의 허리를 가격하는 과격한 몸싸움을 펼친 바 있다. 수니가의 거친 몸싸움으로 네이마르는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진 뒤 고통을 호소했고 이후 곧바로 들것에 실려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이후 그는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정밀 진단을 받은 결과 척추 골절 부상으로 판명됐고 이에 따라 잔여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향후 한 달간은 치료와 재활에만 매달려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9일 오전 독일과의 4강전을 앞두고 있는 브라질은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는데다 중앙 수비수 티아고 실바까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어 공수에서 전력 누수가 발생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