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와 모바일 부문 제휴...작년 5월 이재용 부회장-리옌훙 회장 비밀회동 이유

입력 2014-07-0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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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와 모바일 부문에서 손 잡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7일 열린 '한중 경제통상협력포럼'에 중국 인터넷 기업 경영자로는 유일하게 참석한 바이두의 리옌훙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연설에서 직접 밝혔다고 경화시보(京華時報)가 8일 보도했다.

경화시보에 따르면 리 회장은 이날 '기술 혁신, 아시아 신시대를 개척하다'라는 제목의 연설에서 "작년 한국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회담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이 이미 바이두의 많은 기술을 사용해 스마트폰 유저에게 보다 수준 높은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바이두 클라우드(바이두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삼성의 스마트폰에 많은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면 당사의 음성 인식 기술에 의해 삼성의 웨어러블 디바이스 '갤럭시 기어'는 보다 원활한 사람과 기계의 대화를 실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옌훙 CEO의 이날 발언은 지난해 5월 말, 이재용 부회장과 밀회했다는 소문을 입증하는 것과 동시에 양사의 사업 제휴도 인정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당시 리 CEO는 리밍위안 바이두 모바일 사업관리 부문 부총재를 대동하고 직접 서울을 방문, 중국 IT 기업과 한국 하드웨어 메이커와의 회담을 놓고 업계의 다양한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삼성전자 바이두 로고. 사진=블룸버그

경화시보는 소식통을 인용, 바이두에 삼성과의 제휴는 전략적 의미를 지닌다고 전했다.

양사는 2012년 11월 단말기 메이커용 커스터마이즈드 클라우드 솔루션 플랜을 발표했을 때 삼성과 플랫폼을 둘러싼 제휴에 합의했다. 바이두와 삼성의 첫 합작품은 갤럭시노트II. 갤럭시노트II에는 바이두의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와 클라우드 데이터의 스마트 처리 기능을 제공했다.

이후 바이두는 올 4월에 삼성과 추가로 제휴를 맺고 삼성이 제조한 스마트 기기에 기본 게임을 공동으로 서비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바이두 게임의 삼성 버전은 삼성이 올봄 출시한 '갤럭시S5'에 탑재됐다.

소식통은 "바이두의 모바일 전략이 업그레이드됨에 따라 삼성전자의 가장 중요한 모바일 단말기용 상품인 바이두 모바일 검색, 바이두맵 앱 등이 시스템 측면에서 중국 본토로 진출하게 된다. 반면 바이두는 시스템 측면의 제휴를 강화해 점유율이 높은 iOS와 안드로이드와 다른 길을 열어 새로운 OS를 만들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리 CEO는 7일 포럼에서 삼성과의 제휴에 대해 "한국 우수 기업에 협력의 손길을 내밀어 한중 비즈니스 교류를 강화함으로써 많은 기업이 당사의 기술과 자원을 이해할 것"이라며 "함께 제휴의 기회를 창조해 성공 사례를 쌓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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