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빗이끼벌레 ㆍ
▲해외에서 발견된 큰빗이끼벌레 군집 모습.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수질이 좋지 않은 호수에 사는 외래종 태형동물인 큰빗이끼벌레가 국내는 물론 일본과 중국에서도 대량 번식해 골칫덩이로 떠올랐다.
큰빗이끼벌레는 1900년에 유럽에서 처음 발견된 이래 일본에는 1972년에 처음으로 확인돼 수질 문제에 비상이 커졌고, 중국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다.
앞서 중국과학원 미생물연구소와 푸젠사범대학 생명과학학원, 푸젠성 농업과학원의 전문가들은 큰빗이끼벌레에 대해 연구한 결과, 성분의 99.75%가 물로 되어 있다고 밝혔다. 나머지 0.25%는 미지의 단백질로 밝혀졌다.
문제는 큰빗이끼벌레의 채내에는 해당 개체가 발견된 호수의 147배에 달하는 세균 수가 확인됐다는 점이다. 세균, 방선균, 진균의 3종류로 이루어진 자연계에선 보기 드문 복합체로서 충격을 던졌다. 큰빗이끼벌레는 독성은 없지만 군집해 점액질 중에 있던 가스가 쌓이면서 수질을 오염시킨다.
큰빗이끼벌레는 몸에서 형성되는 점액질을 방출해 수초나 바위에 붙어 몸집을 키운다. 보통 공 모양이나 두툼한 원반 모양을 띤다. 여름부터 늦가을까지 1개월에 2배로 커지지만 겨울에는 저온으로 인해 단순한 점액질 덩어리가 된다.
큰빗이끼벌레는 군집을 이루게 되면 상당한 크기로 불어난다. 해외에서는 지름 2.8m짜리 큰빗이끼벌레 덩어리도 발견돼 시민들을 놀라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