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큰빗이끼벌레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 페이스북)
영산강과 금강에 이어 낙동강에서도 ‘큰빗이끼벌레’가 서식하는 것이 확인됐다. 큰빗이끼벌레는 고인 물에서 서식하는 외래종 벌레다.
낙동강 현장 조사를 벌였던 대구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강정 고령보 인근 죽곡취수장과 창녕 합천보, 함안보 등지에서 성인 손 한 뼘 크기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됐다. 육안으로만 수십 개체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됐다는 것은 수질오염이 심각하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낙동강 큰빗이끼벌레가 지금까지 발견된 것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4대강 사업으로 줄어든 유속이 낙동강을 고인 물로 만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환경부는 4일 공식블로그를 통해 “큰빗이끼벌레는 맑은 지역과 다소 오염된 곳 모두 발견되므로 수질지표생물이 아니다”라며 “독성이 없기 때문에 자연 생태에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환경운동연합은 6일부터 10일까지 4대강 현장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낙동강 큰빗이끼벌레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멀쩡하던 강들이 왜 4대강 사업 후 다 이상해지지”, “낙동강 큰빗이끼벌레 충격이다. 영산강, 금강, 이젠 낙동강까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