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직거래 체제 구축…중국투자 판 커진다

입력 2014-07-04 08:3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투자 한도 13조 원…필요시 증액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양국간 무역대금 결제시 원화를 달러로 바꾸고 다시 위안화로 바꾸는 등의 절차를 대폭 줄이게 돼 비용과 환변동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또 달러화 의존도를 낮춰 환율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후샤오렌 중국인민은행 부행장은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위안화 금융서비스 협력제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에는 △위안화 청산결제 은행 지정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 △위안화적격외국인기관투자(RQFII) 허용 등 위안화 거래활성화를 위한 ‘3종세트’가 담겼다.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은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화와 달러화간 거래 외에도 원·위안화간의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는 직거래가 되지 않아 원·달러화, 달러·위안화 간 환율을 맞춰서 정하는 재정환율로 원·위안화 환율이 정해지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위안화가 필요한 경우 달러화를 들고 나가 홍콩의 역외시장에서 사 오는데 이 과정에서 상당한 거래비용도 발생했다.

이를 위해 양국은 서울소재 중국계 은행을 위안화 청산결제은행으로 지정키로 했다. 그동안 홍콩을 통해 이뤄진 위안화 청산결제가 국내에서도 하루 단위로 이뤄질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거래를 통해 확보된 위안화를 중국 증권시장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길도 열린다. 일단 투자 한도는 800억 위안, 우리 돈으로 13조 원 규모이지만 앞으로 시장수요를 감안해 증액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는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는 ‘윈윈’이 됐다는 평가다. 중국은 중국대로 ‘위안화 국제화’라는 목표를 앞당길 수 있게 됐고, 한국은 한국대로 세계 최대 경제 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의 금융시장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게 됐다. 대개 외국환 직거래 시장 준비 과정은 수년간의 협상과정을 동반하는 반면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단숨에 합의가 이뤄진 점도 눈에 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4,653,000
    • +0.01%
    • 이더리움
    • 4,515,000
    • -3.92%
    • 비트코인 캐시
    • 588,000
    • -6.15%
    • 리플
    • 957
    • +4.36%
    • 솔라나
    • 295,300
    • -3.53%
    • 에이다
    • 767
    • -8.8%
    • 이오스
    • 769
    • -3.27%
    • 트론
    • 250
    • -0.79%
    • 스텔라루멘
    • 178
    • +2.89%
    • 비트코인에스브이
    • 77,850
    • -7.87%
    • 체인링크
    • 19,200
    • -5.74%
    • 샌드박스
    • 399
    • -6.9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