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신도시 아파트 매매가가 분당, 평촌에 이어 세번째로 평당 1000만원을 넘어섰다.
31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뱅크와 부동산정보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주 일산신도시 아파트 매매가는 평당 1001만원을 기록, 분당, 평촌신도시에 이어 신도시에서 세번째로 평당 1000만원을 넘어섰다.
지난 2003년 9월 평당 7000만원을 넘어선 일산신도시는 2004년 이후 부동산경기 침체기를 맞아 주춤하다 약 2년 후인 2005년 7월 평당 800만원을 기록했다.
이후 8.31부동산대책을 겪으면서 평당 820만원선에서 올해를 시작한 일산 집값은 올 봄철 이후 급등세를 보이며 올 5월 평당 900만원을 넘어선데 이어 불과 두달 여 만인 지난 주 다시 평당 1000만원을 돌파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특히 일산신도시는 정부의 '버블세븐'지적에서 빗겨 나간 지난 5월 중순 이후 급등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일산신도시는 서울, 경기 시·구 지역에서 집값 담합론이 일고 있는 중동신도시(14.96%)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9.11%의 매매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일산신도시 집값의 상승추세는 집값담합 단지가 발표된 지난주 이후 점차 잦아들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평당1000만원을 돌파한 지난주에도 0.33%의 주간상승률로 수도권 다른 시·구에 비해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뱅크 길진홍 팀장은 "일산신도시의 경우 그간 '강북'에 위치해 있다는 점으로 인해 우수한 지역여건에 비해 저평가됐던 감이 크다"며 "파주신도시나 상암DMC, 인천경제자유구역 등 수도권 서북부권 개발계획이 지속적으로 추진되는 만큼 상승세는 보다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일산신도시 중대형 평형의 강세는 오히려 평촌을 능가하는 만큼 중대형 위주의 가격 상승세가 잇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