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한국축구 대표팀 감독의 유임이 결정됐다. 이로써 홍명보 감독은 1년 사이 출범과 몰락, 그리고 유임을 경험하게 됐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해 7월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기 전부터 형님 리더십으로 화제를 모았다. 젊은 선수들과의 소통을 중시했고, 권위보다는 친근함으로 다가갔다. 그의 리더십이 정점을 찍은 것은 2010년 런던올림픽이다. 그는 박주영ㆍ구자철ㆍ기성용ㆍ지동원 등을 주축으로 런던올림픽에 출전해 홈팀 영국과 일본을 따돌리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리고 지난해 7월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러나 홍명보는 대표팀 감독 부임과 함께 몰락하기 시작했다. 특히 홍명보는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들을 뽑겠다”고 공언했지만 스스로 약속을 깨버리며 의리축구 논란을 일으켰다.
그의 몰락은 현실이 됐다. 월드컵 개막을 보름 앞두고 가진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0-1로 패했고, 개막 사흘 전에 열린 가나전에서는 0-4로 대패하는 등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예선 러시아ㆍ알제리전에서는 평가전 내내 부진했던 박주영을 주전으로 중용하며 경기를 망쳤다. 조별예선 최종 성적은 1무 2패(승점1). 1998년 프랑스 월드컵(1무 2패) 이후 16년 만에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결국 홍명보는 “거꾸로 가는 한국 축구” “무기력한 축구” “의리축구가 경기를 망쳤다” “정보력의 패배였다” 등 온갖 비난을 온몸으로 받으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는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유임을 결정,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한편 네티즌은 “홍명보 유임 결정 허정무, 한국 축구 미래가 없다” “홍명보 유임 결정 시간 끌기인가” “홍명보 유임 결정 허정무, 그렇게 대안이 없나” “홍명보 유임 결정 허정무, 내년 1월 가면 뭐가 바뀌나” “홍명보 유임 결정 허정무, 더 이상 믿을 게 있나” “홍명보 유임 결정 허정무, 더 이상 믿고 싶지 않다” “홍명보 유임 결정 허정무, 대책이 없는 듯” 등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반면 “홍명보 유임, 찬성한다” “홍명보 유임, 다시 한 번 믿어보자” “홍명보 유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 등 동정 여론도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