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구가 주석의 방한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진전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최종 소비재 수출 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공식 방한에 맞춰 주식시장에서는 한중 FTA 협상 진행에 추가적인 진전이 있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5월 1차 협상을 시작했던 한중 FTA는 지난해 9월 7차 협상에서 1단계 협상이 타결됐고, 11월 8차 협상부터 2단계 협상이 개시됐다. 올해 3월에는 10차 협상에까지 이르렀다.
중국은 우리나라에 있어서는 1위 수출국이다. 올해 5월까지 대중국 수출은 582억달러로 한국 전체 수출의 24.7%를 차지하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 따르면 중국의 대(對)한국 수입 관세율의 실질 가중치는 1.7% 수준이며, 고관세율 적용은 소비재 품목에 집중돼 있다.
따라서 한중 FTA 체결 효과가 최종 소비재 품목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지만, 한국의 대중국 수출에서 소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5.5%에 그치고 있다.
박 연구위원은 “중국으로 수출을 많이 하는 업종에 대한 막연한 기대를 갖기보다 주식시장 측면에서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소비재 품목에 대한 선택적 관심이 필요하다”며 “중국에 최종 소비재를 직접 수출하는 기업, 또는 이에 대한 부품 및 원료 공급라인에 있는 기업에 대한 선별적 관심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중 FTA 효과가 주식시장 측면에서 실질적 영향력은 기대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면서 “한중 FTA 타결로 관세 철폐가 이뤄지더라도 실질 효과는 시장의 높은 기대와 간극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