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알제리 알고보니 독일 '천적'
독일과 알제리가 7월1일 오전 5시에 16강전에서맞붙는다. 유럽 최강의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독일이지만 알제리에게 만큼은 역대 전적 '무승'을 기록하고 있어, 이번에도 알제리의 '검은 돌풍'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독일과 알제리의 첫 대결은 1964년에 이뤄졌다. 당시 알제리는 2-0으로 압승을 거뒀다.
두 번째 만남은 1982년 스페인 월드컵에서였다. 알제리는 독일을 2-1로 꺾으며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32년 만에 월드컵에서 다시 만나는 알제리에 대해 독일의 주장 필립 람(31, FC 바이에른 뮌헨)은 역대 전적을 의식한 듯 경계심을 나타냈다.
최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필립 람은 "알제리는 우리를 어렵게 할 수 있는 팀"이라며 "알제리는 실점은 물론 태클을 할 때도 절대 물러서지 않는다. 알제리는 우리를 불편하게 할 상대"라고 말했다.
이어 "16강은 이기거나 집에 가거나 둘 중에 하나가 결정되는 경기"라며 "이뿐만 아니라 우리는 연장이나 승부차기를 무조건 피하는 게 목표다"고 한치도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독일의 감독인 요아힘 뢰브(54)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독일의 기세는 이미 충분하다. 알제리가 편한 상대는 아니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했다.
한편, 알제리 국가대표 감독 바히드 할리호지치(62)는 객관적인 전력 차이를 염두에 뒀는지 겸손함을 보였다. 그는 “우승후보와의 대결이다. 알제리의 역량을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과 알제리의 16강전은 포르투 알레그레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