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무료 식사를 제공 받지 못하는 빈민이 늘어나고 있다.
‘배고픔과 싸우는 뉴욕시연대’ 비영리단체의 집계 결과 뉴욕시 거주자 6명 중 1명이 식사 제공이 불안정하거나 충분한 음식을 살 수 있을 만큼의 돈이 없는 가정에서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또 다른 시민단체 ‘노숙자연대’의 무료급식차에도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이 몰리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지난 24일 맨해튼 남쪽 라파이에트가에 있는 노숙자연대의 저녁식사 급식차에서 130명분의 식사가 단 15분 만에 동났으며 이는 1년 전보다 3분의 1가량 늘어난 수요이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뉴욕에서 배고픔의 문제는 이미 수십 년 동안 풀리지 못한 고질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지난가을부터 저소득층 급식지원을 위한 연방정부의 예산이 삭감돼 푸드스탬프(저소득층 무상식권)이 줄어들기도 했으나 그전부터 빈민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거쳐 배고픔 문제와 싸우고 있다.
한편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저소득층 지원책을 강화해 빈민들에 대한 식자제공을 늘리려는 조치를 추진했다.
뉴욕시는 지난 5월 푸드스탬프 수혜자를 메디케어(저소득층 의료지원 프로그램) 가입자 등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연방정부가 급식 예산을 완전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