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가 우루과이를 2-0으로 누르고 사상 첫 8강에 진출했다.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는 하메스 로드리게스(AS모나코)가 2골을 책임진 콜롬비아가 우루과이를 2-0으로 누르고 사상 첫 8강에 진출했다.
콜롬비아는 앞서 4차례 본선에 출전, 1990년 이탈리아에서 16강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예선에서 맹활약한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AS모나코)가 부상으로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해 우려를 낳았으나 로드리게스가 공격을 주도하며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이날만 2골을 추가한 로드리게스는 대회 5호골을 기록, 토마스 뮐러(독일),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네이마르(브라질·이상 4골)를 제치고 득점 선두로 나섰다.
우루과이는 최고 스타인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가 출전정지 징계를 받아 화력이 떨어졌다.
앞서 수아레스는 이탈리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상대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유벤투스)의 어깨를 깨물었다.
이 사건으로 그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A매치 9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고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수아레스는 27일 먼저 우루과이로 귀국했다.
결국 우루과이는 전반 28분 로드리게스의 한 방에 무너졌다.
로드리게스는 아벨 아길라르(툴루즈)의 패스를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받아 가슴트래핑 뒤 왼발 터닝슛을 때렸고, 공은 페르난도 무슬레라(갈라타사라이) 골키퍼의 손끝과 크로스바를 스쳐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후반 5분에도 로드리게스는 후안 콰드라도(피오렌티나)의 헤딩 패스를 문전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흐름을 완전히 콜롬비아 쪽으로 가져왔다.
이후 우루과이는 크리스티안 스투아니(에스파뇰) 등을 투입해 공격 숫자를 늘리고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후반 19분 크리스티안 로드리게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왼발슛이 다비드 오스피나(니스) 골키퍼의 손에 걸리는 등 마무리가 부족했다.
후반 34분 막시 페레이라(벤피카), 39분 에딘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가 잇달아 회심의 슈팅을 날려봤지만 끝내 오스피나를 뚫어내지 못했다.
콜롬비아 우루과이 경기를 본 네티즌은 “콜롬비아 우루과이, 로드리게스 포르투때부터 기대하고 있던 선수, 콜롬비아 제2의 호날두라 불렸지”, “콜롬비아 우루과이, ‘악동’ 수아레스 왜 그랬을까”, “콜롬비아 우루과이 떨어뜨리고 브라질이랑 붙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