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이 30일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한다.
27일 동부그룹과 금융권에 따르면 동부제철은 오는 30일 향후 자구계획 세부 이행안을 첨부한 자율협약 신청서를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발송할 예정이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원래 오늘(27일) 자율협약을 신청하려고 했지만 실무적으로 준비해야 될 서류나 데이터 등이 많아 30일로 넘길 예정”이라며“채권단 설득을 위해 필요한 작업이 많지만 3일로 차심위가 연기 됐으니 그 전에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부제철이 자율협약 신청을 하면 채권단이 이를 받아들여 자율협약을 추진할지 결정하게 된다.
앞서 산업은행 류희경 수석부행장은 지난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자율협약이든 워크아웃이든 회사 측의 신청이 있어야만 할 수 있다”며“면담 결과를 보면 자율협약을 당연히 신청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자율협약이 계획대로 체결될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채권단은 자율협약 체결 조건으로 김준기 회장의 장남인 김남호 동부제철 부장이 보유한 동부화재 지분을 담보로 요구하고 있지만 동부측은 여전히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한편 내달 7일 만기가 돌아오는 동부제철 회사채 700억원에 대한 채권단의 차환심사위원회(차심위)는 오는 3일로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