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월드컵] 손흥민·김승규 ‘올리고’, 박주영·정성룡 ‘내려’

입력 2014-06-27 10:48 수정 2014-06-2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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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김승규 / 김승규 눈물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를 모두 마친 한국 축구대표팀 소속 선수들에 대한 명암이 엇갈렸다.

한국은 27일 오전 5시(한국 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마지막 3차전 경기에서 수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상대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이로써 1무 2패(승점1)를 기록한 한국은 H조 4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손흥민과 김승규, 김신욱과 이근호는 이번 월드컵에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며 떠올랐다.

손흥민은 이번 월드컵 3경기 내내 공격의 중심에서 홀로 고전했다. 극심한 골 가뭄을 겪는 박주영을 대신해 투혼을 발휘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출전해 부지런히 뛰며 상대팀의 골문을 위협했고 빠른 측면 돌파 후 강력한 슈팅으로 상대 수비수들을 흔들었다. 또 손흥민은 23일 알제리전에서 후반 5분 추격하는 골을 성공시키며 골잡이로서의 능력을 보여줬다.

정성룡을 대신해 조별리그 3차전에서 대표팀의 골문을 지킨 김승규는 벨기에전 ‘키 플레이어’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한 명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몰린 벨기에가 총력전으로 나오자 김승규의 선방은 더욱 빛났다. 김승규는 후반 들어 1실점을 하기는 했으나 비교적 안정적으로 골대를 지켰다. 자신의 첫 월드컵 출전, 단 한 차례의 경기에서 자신의 기량을 뽐내며 차세대 수문장으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김신욱과 이근호는 교체 멤버로서 활약했다. 제공권이 좋은 김신욱은 알제리전 조커로 투입돼 공중볼 다툼에 있어 도움이 됐다. 김신욱은 헤딩 슛으로 상대 문전에서 위협적인 기회를 수차례 만들었다. 알제리전 대표팀의 두 번째 골도 김신욱의 헤딩 경합으로 따낸 볼에서 시작됐다. 조별리그 3차전 벨기에와의 경기에서는 상대 선수의 퇴장을 유도해내는 결정적인 역할도 해냇다.

이근호의 부지런함과 많은 활동량은 대표팀의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이근호는 러시아전 후반 10분에 교체돼 들어와 후반 23분 선제골을 넣으며 홍명보호에 귀중한 승점 1점을 안겼다. 이근호는 이 골로 자신의 월드컵 첫 골이자 한국 월드컵 통산 29호골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이근호는 이번 월드컵 대표팀의 공격력 부재 속에서도 1골 1도움으로 활약했다.

이들이 ‘뜨는 해’였다면 박주영과 정성룡은 ‘지는 해’였다.

홍명보호에 있어 ‘공격의 핵’ 역할을 담당해야 할 박주영은 조별리그 1ㆍ2차전에서 골은커녕, 단 한 차례의 슈팅만을 기록했다. 결국 월드컵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박주영은 조별리그 3차전에는 벤치를 지키며 초라하게 월드컵 무대에서 퇴장했다. 대표팀 발탁 때부터 홍명보 감독의 ‘의리 선발’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던 박주영은 3차전이 열리기 직전 소속팀 아스널로부터 방출 통보도 받았다.

그 동안 대표팀의 수문장 역할을 한 정성룡은 최근 열린 4경기에서 총 10실점하며 한국 대표팀의 골문을 제대로 지켜내지 못했다. 정성룡은 월드컵 개막 직전 두 차례 가진 평가전에서 5실점 했고, 본선 첫 2경기에서도 5골을 허용했다. 특히 실점 후 보인 정성룡의 ‘나라 잃은 듯한 표정’은 대표팀의 사기를 떨어뜨렸다는 대중의 냉혹한 평가를 받기도 했다. 결국 정성룡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 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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