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들의 해외진출] 해외 활동 명과 암… ‘월드스타’ 싸이-‘해외도전’ 원걸

입력 2014-06-27 10:34 수정 2014-06-2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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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전 세계를 말춤으로 열광시킨 ‘월드스타’ 싸이가 신곡 ‘행오버’로 돌아왔다. 이제 싸이의 이름 앞에 붙는 ‘월드’라는 수식어는 어색하지 않다. 그는 진정한 월드스타로 거듭났다.

그는 국내 수많은 케이팝 가수 중 가장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지난 2012년 7월 공개된 ‘강남스타일’은 지난달 31일 유튜브 사상 최초로 조회수 20억 뷰 돌파라는 대기록을 수립했고, 미국 음악전문 방송인 MTV가 주최한 ‘2012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 한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참석하기도 했다.

유의미한 기록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1월 프랑스 NRJ 뮤직 어워드에서 2관왕을 차지한 그는 같은 해 미국 빌보드, 싱가포르, 캐나다 등 각국의 시상식을 휩쓸었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는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케이팝 톱10 가운데 7곡은 YG의 노래”라고 언급했듯 YG 소속가수 빅뱅과 2NE1 역시 아시아를 넘어 서양권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정규 2집을 발매한 태양은 10개국 아이튠즈 종합 앨범 차트 1위와 미국 아이튠즈 R&B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 시장은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다. 미국 시장을 두드린 세븐과 보아는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음악이 아닌 할리우드 진출로 이름을 알린 비는 절반의 성공이라 평가받는다. 미국에 직접 진출해 활동한 원더걸스 역시 철옹성 같은 미국 시장의 벽을 뚫진 못했다.

▲원더걸스

원더걸스는 2009년 데뷔 싱글 ‘노바디(Nobody)’로 빌보드 싱글 차트 76위라는 기록을 세우긴 했다. 하지만 원더걸스 소속사 JYP 엔터테인먼트의 실질적 수장 박진영이 “팬들을 1대1로 만나 홍보해야 하는 미국 음악계 특성상 공연 전에는 무조건 공연장 주변에서 멤버들과 홍보전을 벌였다”고 밝힌 원더걸스의 고생에 비해 그들의 음악이 미국 내 주류로 소비됐다고 평가받기에는 다소 모자라다.

“잘못된 선택이다”, “시간 낭비였다”는 목소리가 있지만, 정작 원더걸스 멤버들은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원더걸스 멤버 예은은 “우리끼리는 늘 ‘미국 활동이 도움이 됐다’고 많이 이야기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택광 경희대 영미문화학과 교수는 KBS 한류추진단이 주최한 한류 세미나에서 “많은 가수가 해외 진출을 노렸지만 결과가 신통치 않았던 것은 기본적으로 미국 팝음악을 그럴 듯하게 흉내 낸 모조품에 가까웠기 때문”이라며 해외 진출 실패 원인을 분석했다. 이어서 그는 “모방하는 수준에 머물지 않고 이미 존재하고 있는 한국 사회의 혼종성 자체를 담아낼 때 비로소 자신의 특이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수 싸이의 성공 사례를 높이 평가했다.

큐브엔터테인먼트 박충민 대표는 “보아나 원더걸스 등 다른 가수들이 꼭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떻게 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며 “자신의 스타일이 있는 것이고, 일단 뚫고 들어가 해보는 시도를 했기 때문에 실패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그들의 도전정신을 높이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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