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020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절반으로 줄이기 위한 종합대책을 가동한다.
시는 △교통약자 맞춤형 대책 △사업용차량 안전관리 △신속한 응급대응 △안전한 도로환경 구축 △사람우선 교통문화 정착 5대 분야, 11개 세부 정책과제로 구성된 ‘교통사고사상자 줄이기 종합대책’을 26일 발표했다.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0.5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6.8명보다 월등히 많다. 특히 서울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세계 주요 도시보다 2~4배 많은 수준이다.
2012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총 424명으로,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 어르신이 171명(40.3%)로 가장 많았다. 보행자 사고인 차대사람 사망자가 235명으로 55%에 달했으며 그중 도로 횡단 중 사망자수는 126명으로 30%로 나타났다.
시는 60세 이상 어르신 맞춤 대책으로 총 6534명 폐지수집 어르신 전원에게 형광색 안전조끼 지원을 완료했으며, 노인보호구역 매년 20개소 이상 확대, 현행 5년인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갱신주기 3년 단축을 추진한다.
어린이 교통안전 강화를 위해서는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을 매년 50개소 이상 신규 지정하고, ‘교통안전 어린이 수호천사단’ 도입, 녹색어머니회를 통한 등하교 지도활동을 강화한다.
택시·화물차·버스에 장착된 디지털 운행기록계를 분석해 매년 1회 정기교육에서 맞춤형 운전습관 개선교육을 실시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교통안전지도’ 작성, 통행량이 많은 지역엔 기존 횡단보도보다 폭이 넓은 ‘광폭 횡단보도’ 첫 도입 및 신호시간 요일별, 시간대별 조정을 한다.
교통사고 발생시 골든타임확보 및 신속한 응급치료를 위해 현재 1지휘·1구급·1구조대 출동체계를 1지휘·3구급·2구조 다중출동체계로 변경한다.
이번 종합대책을 위해 시는 2018년까지 총사업비 1959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이번 종합대책은 모든 유관기관, 관련 업체가 협업해 현장의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고 해법의 실효성을 높이고자 노력했다”며, “전방위적인 대책을 통해 교통사고 사망자를 ‘20년까지 절반으로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