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일부 언론들이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의 낙마 사태가 한국 정부의 대일 외교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25일(현지시간) “문씨는 과거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대해 ‘하나님의 뜻’이라고 발언한 일을 두고 ‘친일파’로 문제 된 바 있어 (그의 낙마가) 박근혜 대통령의 대일 외교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박근혜 정권은 대일 문제에서 선택지가 더욱 좁아져 더 강경한 대일 자세를 취할 상황에 놓인 셈”이라고 평가했다.
아사히신문은 “새로운 총리 후보자도 군위안부 문제와 역사 인식에 대해 언론과 여야로부터 엄격하게 추궁당할 것이 틀림없다”고 전망했다.
한편 문 전 후보자는 과거 교회 강연에서 ‘식민지배가 하나님의 뜻’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고 자신의 칼럼에서는 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으로부터 사과받을 필요가 없다는 주장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이 영향으로 문 전 후보자는 24일 자진사퇴 형식으로 총리후보직에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