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용산구 동자동 소재 쪽방촌이 민관협력에 의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KT와 함께 동자동 쪽방촌에 민관협력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 곳에는 앞으로 주민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지하 1층~지상 2층 300㎡규모 복합문화공간이 문을 연다. 목욕탕, 세탁실, 도서관, 북카페, 영화감상실 등을 갖춘 생활공간이자 문화예술공간이다.
청소, 바리스타 등 운영 인력도 쪽방촌 주민들로 채용해 20여명의 일자리도 창출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그동안 쪽방촌 주민에 대한 지원이 식료품이나 생필품 등 물질 위주였다면 이번 지원은 여가·문화와 일자리를 제공하는 공간 지원에 의미가 있다고 시는 강조했다.
이는 특히 KT가 5억원의 설치비(사회복지공동모금회 1억원 포함)와 향후 5년간 기본 운영비(연간 1억~2억원)를 지원하고 서울시가 인건비 일부를 지원하는 사회복지 영역의 민관협력 모델로서도 주목된다.
이외에도 이번 복합문화공간 조성에는 정부부처와 일반기업들도 참여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공공 와이파이(WIFI)구축, 카페베네는 카페 장비 및 경영 지원을, 한림출판사는 도서 기증을, 매일유업은 유제품 지원을, 종근당은 기초 의약품 지원 및 복약지도를, 블랙야크는 체육활동을 지원하고, NGO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함께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KT와 함께 2개월여에 걸쳐 ICT복합문화공간인 ‘동자희망나눔센터’ 내부 공사를 마치고 24일 개관식을 개최했다.
개관식에는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실장, 황창규 KT회장,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장관, 김주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동자동 쪽방 주민 등 약 1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복합문화공간은 화장실과 세탁실, 목욕탕 등 기초생활편의시설부터 북카페, 영화감상실, 소규모 공연·IT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다목적프로그램실 등을 갖췄다. 누구나 무료로 이용가능하다.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민관이 협력해 만든 복합문화공간이 별도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갖기 어려운 쪽방 주민들에게 자존감 회복과 세상과의 소통이 이뤄지는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며 “쪽방주민 지원과 관련해 이번의 새로운 민관협력 모델을 타 지역 쪽방촌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