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회의가 26일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다.
통일부 당국자는 24일 “북한의 반응이 없어 공동위 개최를 못 했는데 어제 북한이 동의해왔다”면서 “(회의 개최일을) 6월 26일로 제의해와 오늘 동의한다는 통지문을 북한에 보냈다”고 밝혔다.
우리 측에서는 이강우 통일부 남북협력력지구발전기획단장(국장급)이, 북측에서는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이 수석대표로 나선다.
개성공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설치된 공동위의 국장급 접촉이기는 하지만 북한이 2월 하순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해 남북관계를 다시 경색으로 몰고간 뒤 국장급이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단 운영 전반을 논의하는 남북 당국 간 협의체인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는 지난해 개성공단 가동 중단 후 재가동 합의 과정에서 출범했다.
남북이 분기에 한 번 공동위를 개최하기로 합의했음에도 북측은 작년 12월19일 열린 4차 회의 이후 그동안 우리측의 지속적인 회의 개최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우리 측은 이번 회의에서 전자출입체계 전면 가동, 인터넷 설치, 상사중재위원회 운영 방안 등 각종 현안을 북측과 논의할 계획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6개월 만에 공동위가 개최되는 만큼 개성공단 발전에 관한 제반 의제를 포괄적으로 다룬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미연합훈련이 시작된 이후인 지난 3월에는 개성공단 상사중재위원회 1차 회의에 우리 정부 관계자가 참석하기는 했지만 당시 대표는 과장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