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의 여동생 이모씨가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롯데마트 납품을 빌미로 중소기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아챙겼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유통사업자 김모(49)씨는 23일 이씨가 롯데마트 납품을 빌미로 중소기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아챙겼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했다.
김씨는 "이씨가 롯데마트 고위 임원을 통해 협력업체 등록을 시켜주겠다면서 중소형차를 요구했다"고 주장하며 "이씨가 롯데마트 담당자를 만나면 나와의 관계를 '사돈'이라고 이야기하면 된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씨는 이씨에게 아반테 차량을 리스해주고 자동차 보험료 등을 대납했다. 그러나 김씨는 지난해 롯데마트 상품기획자(MD)와 만남에서 성과를 보지 못했고 결국 파산지경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 측은 사기 의혹이 김씨의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고 해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관계자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