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가정용 CCTV를 만드는 드롭캠을 5700억원에 인수하면서 구글의 스마트홈과 사물인터넷 전략이 본격화 되고 있다.
구글이 이번에 인수한 드롭캠은 2009년 설립된 스타트업 기업으로 집안ㆍ사무실 등에 CCTV를 설치해 양방향 음성교환, 실내 모니터링 등을 구현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또 집안의 에어컨을 미리 켜거나 전구를 조작하는 등의 사물인터넷 기술로 스마트홈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점 때문에 구글의 이번 드롭캠 인수가 구글이 정한 미래 성장 동력의 하나인 스마트홈 전략을 본격화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IT업계는 구글이 안드로이드로 스마트폰을 장악 한 뒤, 이를 탑재한 TV·냉장고·에어컨 등을 생산하도록해 삼성과 애플 등을 제치고 스마트홈을 선점 하려는 의도로 판단하고 있다.
스마트홈이나 사물인터넷의 경우 외부에서 PC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제어해야 하기 때문에 집안에 설치된 기기들에 안드로이드를 선 탑재할 경우 경쟁사인 애플 등의 스마트폰으로는 제어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또 이미 삼성이나 LG 등도 자사 스마트폰에 안드로이드를 사용하고 있어 향후 스마트홈 제품을 내놓을 경우 제품에 안드로이드를 탑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렇게되면 구글은 안드로이드로 실ㆍ내외를 모두 장악하게 된다.
세계 스마트홈 서비스 시장 규모는 지난 2012년 20억 달러 규모에서 오는 2017년엔 109억 달러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불과 5년 사이에 다섯 배 수준으로 늘어난다는 뜻이다. 또 시장조사업체 버그 인사이트는 2010년 23억 달러였던 세계 스마트홈 시장 규모가 2015년 9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면서 매년 33%씩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