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 영화 트랜스포머4가 글로벌 개봉을 앞두고 악재를 맞았다.
베이징판구인베스트먼트는 영화사 파라마운트가 트랜스포머4 개봉 관련 약속을 어겼다며 협력 관계를 철회하고 자사 빌딩 이미지와 로고를 영화 내에서 삭제할 것으로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2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판구는 베이징 내 용을 형상화한 쇼핑몰·호텔 복합단지 판구플라자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파라마운트와 제작을 후원하는 대신 영화 내 장면과 포스터에 판구플라자 모습이 정면으로 나오도록 계약했는데 파라마운트가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계약 규모는 약 100만 달러(약 11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라마운트는 성명에서 “판구플라자는 트랜스포머4에서 아름답게 잘 표현돼 있으며 판구가 우리의 협력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에 유감이다”라며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판구가 갖고 있는 불만 중 하나는 당초 영화 프리미엄 시사회를 자신들의 호텔 중 하나에서 열기로 했는데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연 배우 마크 월버그 등이 참석한 시사회는 지난주 홍콩문화센터에서 열렸다.
뉴욕타임스(NYT)는 판구가 중국 내 배급을 담당하는 중국필름그룹에 불만을 제기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이번주 중국 개봉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