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노다 자민당 총무회장, 日 여성 리더 상징으로 떠올라

입력 2014-06-2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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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회장이 여성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사람들의 생각을 바꿀 것”

▲노다 세이코 일본 자민당 총무회장. 블룸버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남녀 불평등 해결에 대한 의지를 천명한 가운데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의 총무회장을 맡은 노다 세이코가 일본 여성 리더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노다 세이코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중들 눈앞에 보여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다 총무회장은 이어 “여성이 일을 한다는 것이 특이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자민당 총무회장이 여성이라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의 생각을 바꿀 것”고 말했다.

그가 맡은 총무회장은 당내에서도 영향력이 막강한 자리다. 총재 밑에 간사장과 정조회장과 함께 자민당을 이끌어 가는 당 3역 중 하나다. 특히 총무회장은 자민당의 의사결정기구인 총무회의 운영을 책임지는 자리로 주로 당내 불만을 느끼는 의원을 설득하는 조정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노다 총무회장은 아베 총리 견제파의 구심점 격으로 지목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여성을 고위직에 임명하는 회사에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하며 여성 사회진출을 독려하고 있다. 여성 사회진출이 곧 나라의 새 성장 동력이라는 판단에서다. 오는 2060년이면 일본 인구가 현재의 절반 수준인 4400만명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여성 인력이 일본 경제 성장에 필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와 관련해 골드만삭스는 일본이 성별 고용 격차를 줄인다면 국내총생산(GDP)이 13%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의 목표는 오는 2020년까지 고위직 여성 비중을 30%로 끌어올려 인구 고령화 및 감소로 인한 경기 위축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육아시설 불충분, 정규직을 장려하지 않는 각종 세금 정책 등 기존의 일본 사회 문제와 규제가 여성 사회진출 장려 정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993년 정계에 입문한 노다 총무회장은 세 살배기 아이의 엄마다. 그는 여성 사회 진출 부분에서 일본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도 대부분 사람이 당내 총무회장이라고 하면 나이가 지긋한 남성의 이미지를 떠올린다”면서 “아직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는 일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정부는 오는 2018년까지 40만명 아이를 수용할 수 있는 종일반 돌봄 센터를 추가 설립하고 워킹맘의 육아휴직을 최대 3년으로 늘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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