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도권에 쏟아지는 장대비는 16일 저녁 이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한강 홍수 위험은 오늘 새벽이 고비인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교통부 하천관리팀에 따르면 16일 22시 현재 남한강 여주지점은 경보수위인 9.50m를 넘어선 9.69m를 기록해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또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한강 한강대교지점은 9.95m를 돌파해 경보수위인 10.5m를 불과 50cm가량 앞두고 있는 상태다. 반면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던 수도권 북부 임진강 적성지점과 한탄강 전곡지점은 수위가 낮아져 각각 16일 오후9시와 오후6시를 기해 홍수주의보가 해제됐다.
한강의 홍수 위험은 오늘 새벽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팔당댐이 초당 2만2999㎥의 물을 방류하고 있으며, 서해바다가 만조를 이루기 때문. 또한 건교부는 장마전선이 남하함에 따라 현재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금강 미호천 석화지점도 수위가 지속적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홍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한편 15일 이후 퍼부은 장맛비는 내일부턴 자리를 옮겨 남부지방을 강타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 수도권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는 모두 해제됐으며, 남부지역인 대전, 충남북, 경북북부에 홍수경보가, 그리고 대구, 경북중남부, 경남북부가 각각 발령돼있다. 내일까지 예상되는 강우량은 서울, 경기, 강원중북부 지방은 50~100㎜, 그리고 강원남부, 충청이남은 80~160㎜ 가량이며, 많은 곳은 250㎜까지 이르는 호우가 예상된다. 이에 건교부와 중앙재해대책본부는 남부지방 주민에게 비피해에 만전을 기할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