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위안부' 박유하 교수, 위안부 할머니들 상대 맞고소 논란 해명

입력 2014-06-1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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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위안부' 박유하 교수, 위안부 할머니들 상대 맞고소 논란 해명

(사진=세종대 홈페이지)

박유하 세종대 일어일문학과 교수가 자신의 저서 '제국의 위안부'에 대해 사실 왜곡 논란을 제기하며 명예훼손 혐의로 법적대응에 나선 위안부 할머니들을 상대로 맞고소할 것이라는 논란에 해명했다.

박유하 교수는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해 맞고소를 하겠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일부 매체는 "박 교수가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해 맞고소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제국의 위안부'를 낸 뿌리와이파리 출판사 정종주 대표는 18일 출판사 트위터를 통해 "박 교수는 MBN과의 어제 인터뷰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맞고소 준비 중'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고 한다"며 "가처분신청-명예훼손소송이 제기되었으니 변호사와 상의하겠다는 거였다"고 말했다.

박유하 교수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이곳에 머무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이와 관련된 심경 글을 올렸다.

박유하 교수는 "심란했던 하루가 지났습니다. 페친 여러분들을 포함, 여러 지인들의 연락과 격려를 받았습니다. 5월에 이미 나눔의집 소장에게 들은 이야기니 예상치 않았던 일은 아니지만 정작 당하고 보니 솔직히 많이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우선은 예정에 없던 시간과 체력을 소모하게 될 일이 무엇보다 큰 부담입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지인들의 조언 중엔 그런 소모보다는 사과하고 끝내라는 이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잘못한 것이 없는데 사과하는 건 옳지도 않거니와 저자신을 부정하는 일이기 때문에 그렇게는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라며 자신의 저서에 대해 위안부 할머니들이 제기한 사실 왜곡 논란에 대해선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대신에 박유하 교수는 "책에 썼다고 소송주체들이 말했다는 내용은 대부분 왜곡되어 있습니다. 이런 식의 왜곡 자체가 저에 대한 "중상"이자 "명예훼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주체가 말한 사람인지 받아 적은 기자인지는 모르겠습니다."라며 화제를 돌렸다.

이어 "그동안 지원단체와 언론이 만들어온 "한국의 상식"과 다른 의견을 말했다가 무사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심지어 대통령도 지원단체의 비판을 받고 자신의 주장을 굽혔지요."라며 "세월호 사태로 인해 많은 분들이 한국사회에 절망하고 이 나라를 떠나고 싶다고 하셨지요. 저는 아직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본의 대학에서 오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지만 제가 해 온 일이 '지금,이 곳'에서라야만 의미를 갖는 작업이었기에 고사했습니다. 그리고 힘들더라도 계속해 나가려 합니다. 아직은 외롭지만 함께 해 주는 이들이 있으니까요. 무엇보다 저의 작업이 일본이 아니라 한국을 위한 일이라는 믿음에도 변함이 없으니까요."라고 자신의 소신을 재차 분명히 했다.

더불어 박 교수는 글 중간에 " 의도와는 다르게 전달되었다 하더라도 아무튼 저로 인해 할머니들이 마음아프셨다면 죄송하다는 생각도 듭니다"라며 이번 소송에 "아홉분이 소송주체가 되어 있지만 자신의 의사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분은 몇분 안되는 걸로 압니다. 실제로 어떤 분은 "그런 사람은 나밖에 없다"고 말씀하신 분도 계십니다. 그런 의미에서도 착잡한 심경입니다"라는 글도 덧붙였다.

지난 15일 경기도 광주 '나눔의집'에서 생활하는 이옥선(86) 할머니 등 9명은 박유하 교수가 작년 8월 출판한 책 '제국의 위안부'(328쪽·뿌리와 이파리)'에 대한 출판·판매·발행·복제·광고 등을 금지해달라며 16일 오전 11시 서울동부지법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원고 할머니들은 "저자가 책에서 '위안부 피해자들을 매춘이나 일본군의 협력자로 매도할뿐만 아니라 피해자들이 자신들의 그러한 모습은 잊고 스스로 피해자라고만 주장하면서 한일 간 역사갈등의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기술했다"고 지적했다.

이후 박 교수 측과 네티즌, 원고 할머니 측간 3자 간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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