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은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B조 조별예선 2차전 경기에서 전반 19분 바르가스와 전반 43분 아랑기스의 연속골로 칠레에 0-2 완패했다.
지난 14일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충격의 1-5 패배를 맛본 스페인은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스페인의 몰락에 ‘펠레의 저주’가 다시 화두로 떠올랐다. ‘축구 황제’ 펠레는 매 월드컵마다 우승후보를 점쳐왔지만, 펠레의 선택은 매번 빗나갔다. 도리어 펠레가 우승후보로 언급한 팀들은 부진한 모습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펠레는 지난 10일 스페인과 독일을 월드컵 우승 후보로 점쳤으며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이탈리아, 칠레 등의 우승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또 펠레는 최근 독일 일간지 빌트와 인터뷰에서 “독일 대표팀을 존경한다. 스페인과 함께 유럽 최고의 팀이다. 스페인과 독일은 잘 정돈된 팀이다”라며 두 팀을 치켜세운 바 있다.
반면, KBS 이영표 해설위원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칠레의 승을 예측해 펠레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네티즌은 “스페인ㆍ칠레, 이번 결과는 펠레와 이영표의 콜라보레이션이다”, “스페인ㆍ칠레, 스페인 탈락은 펠레 때문이다”, “스페인ㆍ칠레, 펠레가 함께 지목한 독일도 탈락하려나?”, “스페인ㆍ칠레, 이영표 예언도 무섭지만 펠레가 원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