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저축은행은 최근 이사회를 개최하고 2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의 주금 납입일은 6월30일이며 주주배정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한화저축은행의 주주는 한화건설, 한화엘앤씨,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테크엠 등이다.
한화저축은행이 증자에 나선 것은 올 7월부터 금융감독당국이 요구하는 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최저 자본 비율이 최저 기존 5%에서 6%로 상향됨에 따라 이 기준을 준수하고 보다 견실한 영업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한화저축은행은 이번 증자를 통해 BIS비율을 9% 수준으로 개선시킬 계획이다.
증자자금은 고객 서비스 강화를 위한 기반 투자, 상품 다양화 및 시스템 개선에 활용할 전망이다.
회사측은 “이번 증자로써 인수 전 부실을 말끔히 떨어 내고 명실상부한 Clean Bank로 새롭게 태어남과 동시에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맞추어 시장과 상품에 대한 철저한 분석, 선제적 리스크관리 강화를 통한 자산 포트폴리오 재구축 등 경쟁력을 배가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2008년 11월 부실 저축은행이었던 새누리상호저축은행을 인수한 후 강도 높은 부실정리 및 새로운 영업기반 구축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지난 2008년 1125억원 당기순손실에서 2012년 42억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2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2년 연속 흑자를 이어왔다. 연간 기준 지난 2010년부터는 예대역마진 구조를 해소하는 등 경영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인수 직후 전체 대출자산의 49.8%에 달했던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작년말 기준 업계 평균인 21.8% 보다 훨씬 낮은 9.1%로 줄어들어 자산 건전성이 강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