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새벽 1시(한국시간)에 벌어지는 독일과 포르투갈간의 2014 브라질월드컵 G조 조별라운드 경기에서 독일이 전반에만 3골을 기록하며 포르투갈 수비진을 초토화했다.
요아힘 뢰브 감독이 이끄는 독일 대표팀은 토마스 뮐러가 최전방에 배치돼 '가짜 공격수'의 역할을 맡았다. 그와 함께 메수트 외질과 마리오 괴체가 이선에서 공격을 진행하고 토니 크로스와 새미 케디라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며 주장 필립 람은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다. 4백은 왼쪽부터 베네딕트 회베데스-마츠 훔멜스-페어 메르테사커=제롬 보아텡이 나섰다. 골키퍼는 마누엘 노이어가 나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포르투갈 대표팀은 우구 알메이다이 최전방에 배치됐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나니의 측면 지원을 받았다. 조아우 무티뉴와 하울 메이렐레스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고 미겔 벨로수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출전했다. 4백은 왼쪽부터 파비우 코엔트랑-조아우 페레이라-페페-브루노 알베스 등이 나섰다. 골문은 후이 파트리시우가 지켰다.
양팀은 공히 4-3-3 전술로 나선다. 하지만 독일은 전형적인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없이 뮐러가 이선의 외질, 괴체 등과 수시로 포지션을 변화하며 공격을 진행한 반면 포르투갈은 전형적인 타켓형 공격수 알메이다가 자리했다.
선제골은 전반 11분만에 독일이 페널티킥으로 얻었다. 조아우 페레이라가 문전 쇄도하던 괴체를 뒤에서 잡아당겼고 괴체가 얻은 페널티킥을 뮐러는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설상가상으로 포르투갈은 전반 28분 최전방 알메이다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에데르와 교체됐다.
독일은 전반 32분 크로스의 코너킥 상황에서 중앙 수비수 훔멜스가 헤딩슛을 터뜨리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전반에만 2골을 허용한 포르투갈은 당황했고 37분 뮐러와 볼을 경합하던 페페가 거친 플레이에 이은 쓸데없는 몸싸움을 퇴장을 당해 경기가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었다. 뮐러와 몸싸움을 벌여 반칙을 선언당한 페페는 넘어진 뮐러에게 향해 머리끼리 들이받는 쓸데없는 행동을 했고 이에 주심은 곧바로 퇴장을 명했다.
수적 우위까지 점한 독일은 전반 추가 시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뮐러가 왼발 슛으로 또 한 번 포르투갈의 골망을 갈라 전반을 3-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포르투갈의 간판 공격수 호날두는 독일의 수비에 막혀 전반 초반 외에는 이렇다 할만한 공격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한데다 페페의 퇴장 이후로는 수적 열세까지 겹쳐 전반 내내 단 2번의 슛밖에는 기록하지 못했다. 볼터치도 호날두는 단 16회에 불과했다.
포르투갈로서는 전반에만 3골을 헌납한데다 수적 열세까지 놓여 쉽지 않은 후반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