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황제 미하엘 슈마허가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프랑스 그레노블 대학병원에서 퇴원해 스위스 루잔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주요 통신사들은 슈마허의 매니저인 자비네 켐이 가진 기자회견 내용을 인용해 이 같은 사실을 보도하며 슈마허가 의식회복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켐은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슈마허가 그레노블 병원에서 퇴원했다"고 전하는 한편 "현재 의식회복을 위해 애쓰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여전히 슈마허가 곧바로 자리를 털고 일어날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온라인 보도를 통해 "루잔에 있는 병원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여전히 특별병실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태"라고 밝히며 "루잔에 있는 병원측으로부터의 공식적인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슈마허는 지난 해 12월 29일 프랑스 메리벨에 위치한 스키장에서 스키를 타던 도중 머리에 큰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후송됐고 이후 줄곧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월 말께 그레노블 대학병원에서 잠시 의식이 돌아왔던 이후로는 줄곧 인공적인 혼수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매니저인 켐 역시 당시 이후로는 "별다른 진척 사항이 없다"고 덧붙였다.
루잔으로 병원을 이동한 이후로는 아직 공식적인 언급이 없어 슈마허의 정확한 현재 상태는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일단 병원을 옮겼다는 점에서는 일정 부분 회복이 이루어진 것이 아니냐는 추측만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