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10월에 하우스 맥주전문점을 열고 맥주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신세계그룹 계열사 신세계푸드는 “10월 중에 서울 강남 지역에 자체 브랜드로 프리미엄 하우스맥주 전문점을 개장할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맥주전문점 1호점은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식품관 ‘SSG푸드마켓’이 입점한 청담동 ‘피엔폴루스’ 또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입점한 반포동 ‘센트럴시티’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전문점에서는 전문가들이 직접 발효시켜 제조한 프리미엄 맥주가 판매될 예정이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맥아와 맥주제조업’을 정관에 새로운 사업으로 추가하며 맥주사업 진출을 예고했다. 당시 신세계푸드는 자체 운영하는 외식매장에 맥주를 공급하는 수준이라고 사업 확대를 경계했다. 신세계푸드는 하우스맥주로 프리미엄맥주 시장에 진출한 뒤 그룹이 보유한 유통망을 통해 맥주 사업을 점차 확대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맥주전문점 진출을 위한 TF(태스크포스)팀도 가동하고 있다. 이 팀에는 웨스틴조선호텔 등의 맥주전문점에서 활약했던 식음료 전문가들도 합류했다.
하우스맥주는 일부 맥주전문점에서 시도한 바 있지만 대기업이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세계그룹은 대형 유통업체(이마트·신세계백화점)와 외식사업(보노보노·자니로켓), 식음료사업(스타벅스)을 벌이고 있어 맥주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