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동남부 도네츠크주의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탈환했다고 1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 정부는 정부군의 기습 작전으로 친러시아계 분리주의 민병대를 몰아내고 마리우폴을 되찾았다고 전했다. 아르센 아바코프 내무장관은 “반군에게 심각한 손실을 안겼다”며 마리우폴의 탈환 소식을 밝혔다. 이번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마리우폴 탈환을 지난 4월 친러 민병대와 충돌이 시작된 이후 중대한 승리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 7일 취임한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은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의 영웅적인 면모 때문에 마리우폴이 안정을 되찾았다”며 “마리우폴로 도네츠크 지역 정부 업무를 이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친러 민병대를 포위하고 10분간 항복할 시간을 주고 나서 6시간가량 교전을 벌여 마리우폴을 되찾고 시청사에 우크라이나 깃발을 올렸다. 교전과정에서 분리주의 민병대 30여 명을 체포, 5여 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정부군에서는 4명의 부상자만 발생했다고 내무부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와의 가스 협상이 다시 한번 결렬돼 러시아가 최종시한으로 정한 16일부터 가스공급 중단에 대해 대비하고 있다. 아르세니 야체뉵 총리는 각 부처와 지방정부ㆍ국영 에너지 회사 등에 에너지 절감 방안 등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