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후반엔 체력저하 수비 ‘구멍’ [브라질월드컵]

입력 2014-06-13 10:50 수정 2014-06-1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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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명불허전 최강전력 자랑… ‘1승 제물’ 알제리 개인기 돋보여

홍명보 호의 ‘1승 제물’은 누가 될까.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H조 조별리그 첫 상대 러시아와의 경기가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상대팀들의 전력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막강 벨기에를 비롯해 러시아·알제리까지 만만한 전력을 가진 팀은 없다.

홍명보 호는 조별리그 첫 상대 러시아에 최소한 비기거나 승리해야만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따라서 러시아전은 이번 브라질월드컵의 성패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경기될 전망이다.

그만큼 러시아전에 모든 전력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선수들의 컨디션도 18일 러시아전에 맞춰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19위 러시아는 지난달 27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슬로바키아와의 평가전에서 끈끈한 수비력과 역습을 앞세워 1-0 승리를 이끌어냈다. 1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노르웨이와의 원정 평가전에서는 1-1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닷새 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평가전에서는 2-0으로 승리하며 브라질월드컵 전망을 밝게 했다.

러시아는 최근 열린 3차례의 평가전에서 4골을 넣었지만 실점은 단 1점뿐이었다. 그만큼 철통 수비를 자랑한다. 그러나 단점도 있다. 1일 노르웨이전에서는 철저하게 수비에 초점을 맞춰 경기했지만 후반 체력 저하가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따라서 홍명보 호는 경기 후반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러시아 수비진을 교란시킬 필요성이 제기됐다.

FIFA 랭킹 11위 벨기에는 최근 평가전을 통해서도 H조 최강자임이 드러났다. 벨기에는 로멜루 루카쿠(에버턴)·에당 아자르(첼시)·마루앙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어지는 ‘삼각편대’의 파상 공격이 위협적인 팀이다.

지난달 27일 벨기에 헹크에서 열린 룩셈부르크와의 평가전에서는 루카쿠의 해트트릭이 터지면서 룩셈부르크를 5-1로 대파했다.

2일 스웨덴 솔나에서 열린 강호 스웨덴(FIFA 랭킹 25위)과의 원정 평가전에서도 이들 ‘삼각편대’의 위력이 돋보였다.

벨기에는 전반 33분 로멜루 루카쿠의 강력한 왼발 슛으로 스웨덴 골네트를 흔들었고, 후반 32분에는 에당 아자르의 쐐기 골이 터지면서 스웨덴을 2-0으로 침몰시켰다. 공수의 완벽한 조화로 막강 공격력을 자랑하는 스웨덴에 단 한 점도 실점하지 않았다. 특히 룩셈부르크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루카쿠는 경계대상 1호다.

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는 후반 종료 직전 터진 드리스 메르텐스의 결승골로 튀니지를 1-0으로 잡았다. 이로써 벨기에는 최근 열린 평가전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특히 벨기에는 3경기에서 8골을 넣는 동안 실점은 단 1점에 그치는 등 공수의 완벽한 조화가 돋보인다.

‘1승 제물’로 평가받던 알제리(FIFA 랭킹 22위)도 만만치 않은 전력임이 드러났다. 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루마니아와의 평가전에서 2-1로 승리하며 브라질월드컵 전망을 밝게 했다.

지난달 31일 열린 아르메니아와의 평가전에서는 에이스로 꼽히는 소피앙 페굴리 등이 결장해 1.5군이 나서고서도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워 아르메니아에 3-1로 압승, 가공할 공격력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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