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해남, 두 엄마 체포작전 임박
검찰 수사를 피해 도주 중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을 둘러싸고 해남 순천 도주설과 해외 밀항설 등이 난무한 가운데 현상금을 노린 허위 제보까지 기승을 부려 수사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유병언에 현상금 5억원, 아들 대균 씨에 대해선 1억원을 각각 내걸었다. 이에 전국 각지에서는 현상금을 노리고 곳곳에서 "유병언을 봤다" "유병언이 탄 차를 목격했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신의 계시를 받았다"는 무속인의 제보까지 나와 제보의 타당성을 판단하는데 검찰과 경찰이 난감한 지경이다. 심지어 유병언의 비호세력인 구원파가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한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도 적발됐다.
하지만 각종 제보에도 불구하고 유병언 검거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까지 나서 검찰의 유병언 체포 지연을 질타하고 나서면서 검찰의 입지가 난처해진 것이 사실이다.
검찰은 결국 11일 오전 경찰 6000여명을 동원해 구원파의 본산인 금수원에 공권력을 투입, 유 씨의 도피를 총괄한 이른바 김엄마와 신엄마 체포작전에 돌입하는 등 초강수를 두기에 이르렀다.
전문가들은 앞서 나온 유병언을 둘러싼 해남, 순천 도주설은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한 교란작전일 수 있다며 해외 밀항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앞서 사정당국은 유 씨 측 인물이 이달 초 밀항 브로커를 접촉해 중국 등지로 밀항 가능 여부를 타진했다며, 성사 시 100억원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검경은 유 씨가 밀항을 실행에 옮길 가능성에 대비해 목포 및 해남, 신안 지역 해안도로 주요 길목은 물론 항구에 정박한 낚싯배까지 모두 수색하고 있다.
[정정 및 반론보도문]
위 기사와 관련하여, 유 전 회장 유족 측은 유 전 회장이 해외 도피를 시도한 사실이 없다고 밝혀와 이를 바로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