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하수악취의 대표 주범인 하수관로, 정화조, 물재생센터 등 3개 시설을 집중관리한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하수악취 민원이 많았던 지역과 외국인 관광객 등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에 하수관로 내 공기공급과 약품투입을 적용한 시범사업을 첫 추진, 효과 분석 후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시가 시도하는 공기공급은 미국의 사례를 적용하는 것으로 상류 산소공급을 통해 냄새물질(황화수소, H2S)을 통제하는 방식이다. 미국의 경우 용존황화물이 0.63㎎/ℓ에서 0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품은 호주의 사례를 적용해 철염을 투입할 계획으로 앞서 2012년 상수도연구원에서 실험한 결과 황화수소가 획기적으로 줄어 거의 검출되지 않았다.
정화조 악취 저감을 위해선 매년 300개소를 목표로 대형건물 정화조에 공기공급장치를 설치하고, 현재 난지물재생센터에만 설치되어 있는 24시간 ‘자동 악취감시시스템’은 ‘15년까지 탄천·중랑·서남 물재생센터에도 100% 설치 완료할 계획이다.
공공하수처리시설인 물재생센터는 24시간 악취모니터링이 가능한 ‘자동 악취감시 시스템’을 이듬해까지 시내 총 4개 물재생센터에 설치 완료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황화수소·암모니아·휘발성유기화합물(VOC)을 센서를 통해 실시간 측정해 전광판을 통해 외부에 표출, 지역 주민들이 상시 확인이 가능하도록 하고 내부에선 즉각적인 조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시는 이외에도 △개방상태로 운영 중인 하수처리시설의 덮개 보완 △슬러지 발생량 최소화 △소화가스 배출 최소화를 위한 열병합발전사업 난지→서남센터 확대 △바이오필터 등 악취방지시설 관리 강화 △악취 기술진단 강화 등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