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0일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을 새 국무총리 내정자로 내정하자 청와대와 정치권에서는 ‘뜻밖의 인물’ ‘파격적인 인사’라며 놀라움을 보였다. 특히 언론인 출신의 문 총리 후보자가 중대한 시기에 국정 운영을 잘 이끌어 갈 수 있을지 우려섞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문 후보자는 충북 청주 출신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으며 1975년 중앙일보에 입사해 워싱턴특파원, 정치부장, 정치·기획취재담당 에디터, 미주총국장, 논설주간, 주필 겸 부발행인, 부사장 대우 대기자를 지냈다. 현재 관훈클럽신영연구기금 이사장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초빙교수를 지내고 있다.
문 후보자는 대기자로 활동할 시에는 중앙일보에 ‘문창극 칼럼’을 연재했으며, 지난 2009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자금 조성에 대해 비판하는 칼럼을 썼다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문 후보자가 인사 청문회를 거쳐 총리직을 맡으면 충북은 사상 처음으로 국무총리를 배출하게 된다. 그러나 문 후보자는 학창시절 이후 서울 등지에서 보낸 것으로 알려져 충북과 뿌리깊은 인연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 후보자는 냉정한 비판의식을 갖춘 강직한 언론인 출신”이라며 “뛰어난 통찰력을 바탕으로 공직사회를 개혁할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 대변인은 “이병기 후보자는 안보상황에 대해 이해가 깊은 분”이라며 “현재 엄중한 남북관계 속에서 안정적으로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로 여겨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