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규모로 열린 ‘2014 부산국제모터쇼’가 역대 최대 관람객수를 동원하며 폐막했다.
9일 부산국제모터쇼 사무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8일까지 11일간 115만1300명이 행사장을 찾아 역대 최다 관람객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2년 110만7100명을 뛰어넘는 숫자다.
이번 부산모터쇼에는 국내외 22개 완성차 브랜드를 포함 11개국 179개사가 참가해 콘셉트카, 월드 및 아시아 프리미어 차량 총 213종을 선보였다. 전시면적도 벡스코 제2전시장을 추가 사용, 지난모터쇼 보다 50% 늘어난 4만4652㎡의 공간에서 관람객을 맞이했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과 아우디는 지난 모터쇼보다 전시면적을 두 배 늘렸고, 폭스바겐ㆍ 미니, 포드ㆍ링컨 등 해외 브랜드는 1000㎡ 이상의 대형부스를 꾸미며 30% 이상 규모를 확대했다. 또한 재규어-랜드로버가 6년 만에 부산 모터쇼를 다시 찾았고, 일본 수제차 브랜드인 미쯔오카도 국내 국제모터쇼에 첫선을 보였다.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들의 다양한 콘셉트카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12년 행사 때까지는 시판을 개시한 신차 전시에 안주해 왔으나 올해는 미래형 콘셉트카 총 11대가 출품되며 자동차의 미래 비전 제시를 위한 브랜드 간 경쟁도 뜨거웠다.
그러나 현대차의 ‘AG’ 외에는 신차가 부족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기대를 모았던 AG도 내장은 제외하고 외관만 공개해 아쉬움을 남겼고, 르노삼성은 기존 차량 판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7월 출시 예정인 SM5 디젤을 출품하지 않았다. 대부분 참가업체들은 기존 차량의 판매 부진을 감안해 신차 발표를 미루고 상품성 개선 모델이나 특색있는 콘셉트카 출품에 집중했다.
또 전시장 배치 문제 등으로 국내 완성차인 쌍용차를 비롯해 혼다, 크라이슬러, 지프, 피아트, 볼보, 푸조, 시트로엥, 포르쉐, 페라리 등이 불참해 완성차 브랜드의 충분한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벡스코 오성근 대표는 “국내 자동차시장규모, 전시장면적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할 때 100년 역사의 유럽모터쇼, 세계 최대시장인 상하이모터쇼나 베이징모터쇼와 규모 경쟁을 벌이지는 않을 생각”이라며 “부산모터쇼를 전 국민의 자동차 축제인 동시에 아시아에서 가장 품격있는 최고의 프리미엄 모터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