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일 전날인 3일 까지도 조희연 후보는 고승덕 후보, 문용린 후보에 비해 뒤처지는 여론조사로 당선 힘들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조희연 후보 아들의 아고라 호소 글로 화제를 몰고 온데 이어 고승덕 후보 딸이 아버지 폭로와 문용린 후보의 공작의혹이 불거지면서 조희연 후보의 지지율이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달 29일 조 후보의 아들 조성훈 군은 다음 아고라 정치토론방에 '서울시교육감 후보 조희연의 둘째아들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조 군은 이 글에서 "인간으로서의 조희연은 고통 받고 있는 사회적 약자를 어느 순간에서나 생각하는 사람이다"라며 "제가 20년 넘게 아버지를 가까이에서 지켜온 바로는, 다른 것은 모르지만 적어도 교육감이 돼 부정을 저지르거나 사사로이 돈을 좇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더 이상 한 사람의 평범한 대학생으로 살지 못하고 '조희연의 아들'로서 세상에 알려질까 봐 두렵기도 하다"며 "냉정하게도 선거의 세계는 아버지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턱없이 낮은 아버지의 인지도 때문이다. 차라리 조희연 후보의 비전이 널리 알려진 후에 유권자에게 선택을 받지 못한다면 적어도 후회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절박한 심정으로 이렇게라도 글을 올리게 되었다"라고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해 밝혔다.
여기에 고승덕가 딸 폭로글로 논란에 휩싸이면서 둘째아들의 아고라 지지글이 서울시민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여진다.
앞서 조희연 후보는 고승덕 후보 문용린 후보에 비해 이목을 끌지 못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던 고승덕 후보는 출구조사 결과 21.9%로 나타나 사실상 당선권에서 멀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