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치러지고 있는 지방선거에서 경기도 안산시 투표율이 오후4시 현재 40.55%를 기록, 전체 투표율보다 8.6%포인트나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는 세월호 참사의 여파라기보다는 젊은층이 상대적으로 많아 투표율 저조 현상이 이어져왔고, 야권 분열로 투표를 포기한 유권자들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4시 기준으로 안산시 상록구와 단원구 투표율이 각각 40.7%, 40.4%(시 평균 40.5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시간대 전국 평균 투표율 49.1%보다 8.6%포인트 낮고, 경기도 투표율 45.6%보다도 5%포인트 못 미치는 수치다.
이번 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안산시 유권자는 4만9698명으로 5만명이 채 되지 않는다.
다만 안산은 역대 지방선거에서도 전국 평균보다 낮은 투표율을 보여왔다. 2010년 전국 투표율은 54.5%였지만 안산은 46.3%에 그쳤고, 2006년에도 안산 투표율은 36.5%에 불과해 전체 평균(48.8%)보다 무려 12.3%포인트 낮았다.
단원갑이 지역구인 새누리당 김명연 의원 측은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젊은 노동자가 많고 중장년층은 상대적으로 적어 과거에도 투표율이 낮았다. 세월호의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조심스럽게 분석했다.
상록을의 새정치민주연합 김영환 의원 측은 “투표율이 원래 낮았던 것도 있지만 이번엔 야권 후보끼리 싸우는 양상이라 세월호 심판에 나서기보단 투표를 포기한 이들이 많은 것 같다”며 “투표율이 과거보다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안산시장선거 판세는 안갯속이다. 새누리당 조빈주 후보와 새정치연합 제종길 후보, 그리고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현역 출신 무소속 김철민 후보의 3파전 양상이다.
김영환 의원 측은 “공천 논란으로 제 후보와 김 후보가 세게 붙어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가 안산에 지원유세도 한 번 못 내려오는 등 분위기가 살벌했다”며 “새누리당 조빈주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