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4일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되는 가운데, 이르면 밤 11시부터 당선자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는 박빙 지역이 많은 데다 확인 및 검표를 모두 수작업으로 하는 등 지난 선거 때보다 개표 과정이 꼼꼼해지기 때문이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사전 투표는 투표용지를 봉투로 밀봉하는 방식의 관외 투표와 투표지를 그대로 투표함에 넣는 관내 투표로 나눠진다”며 “투표 방법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개표에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락의 윤곽은 선거별로 이날 밤11~새벽 2시쯤이나 돼야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에서도 2002년 제3회 지방선거 때부터 도입된 ‘투표지 분류기’가 사용되지만, 이를 확인, 검표하는 건 모두 수작업이다.
개표는 이날 오후 6시 선거가 끝난 뒤 오후 6시 30분부터 시작되며 절차는 총 7단계로 이뤄진다.
먼저 ‘접수부’에서는 투표참관인과 함께 도착한 투표함 및 투표관계서류를 확인 하고, 이어 ‘개함부’에서 투표함 이상 유무를 개표참관인의 참관 하에 점검한다. 이상이 없으면 투표용지를 투표함에서 꺼내 정리한 뒤 ‘운영부’로 인계한다.
‘운영부’에서는 투표지 분류기를 통해 투표지를 자동으로 후보자 별로 분류한 뒤, 일정 매수별로 묶어 ‘심사·집계부’로 인계한다. ‘심사·직계부’에서는 사무원들이 정당과 후보자 별로 분류된 투표지를 육안으로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유효표와 무효표로 구분하고 유효표는 다시 정당·후보자별로 구분해 최종 득표수에 합산한다.
‘위원 검열석’에서는 출석한 위원이 정당·후보자별 득표수, 무효투표수를 검열한 뒤 위원장이 득표수를 공표하는 절차를 거친다. 이렇게 위원장이 공표한 개표상황은 ‘기록·보고석’에서 입력 보고한 후 개표결과를 언론사, 개표참관인에게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정리부’에서는 개표가 끝난 투표지를 투표구 또는 읍·면·동별로 구분해 투표지 정리 보관상자에 넣고 통합 봉인하면 모든 개표 절차가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