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스카이라이프 이남기<사진> 사장이 UHD(초고화질) 방송 시장에서 공적 가치가 있는 콘텐츠로 차별화를 꾀한다. 공공성이 묻어나는 킬러 콘텐츠를 앞세워 기존 사업자와의 경쟁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다.
이 사장은 2일 열린 KT 스카이라이프의 위성 UHD 방송인 ‘스카이 UHD개국’ 행사에서 “품위를 갖추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송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카이라이프의 자체 채널은 여행채널인 채널T, 휴식을 주는 채널휴, IT 시대에 발맞춘 채널IT 등 휴식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채널”이라며 “보고 있으면 행복해지는 차별성을 강화한 채널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드라마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보다 교양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에게 편안함을 선사하겠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UHD 방송이 초고화질이라는 화질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콘텐츠”라고 강조했다. 이에 오는 10월까지 휴채널이나 채널T에서 방영되는 교양 콘텐츠를 UHD용으로 추가로 만들 방침이다.
이 사장은 또 자체 채널 보유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그는 “대부분 지역 케이블사업자들은 지역정보채널 1개를 자체채널로 갖고 있지만, IPTV는 자체채널을 가질 수 없다”며 “KT 스카이라이프는 채널수의 10분의 1까지 자체채널을 가질 수 있는 만큼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UHD 프로그램에 102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투자금액은 내년에 완공될 UHD 스튜디오 시설을 건립하고, 콘텐츠 다양화를 위해 쓰인다.
이 사장은 “이미 TV 판매량에서 UHD TV가 40% 이상 차지하고 있어 2016년이면 UHD TV가 보편화될 것”이라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릴 때면 UHD 방송이 본격적으로 꽃피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 사장은 특히 위성을 통한 UHD 방송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위성을 사용하기 때문에 기존 케이블 업체들의 단점인 망 과부하 위험이 없고, 한반도 전체에서 실시간 UHD 방송이 가능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기존 HD 채널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고화질 방송으로의 원활한 전환도 힘쓰겠다는게 이 사장의 구상이다. 그는 “기존 105개 HD 채널도 30개 더 늘려서 135개 채널로 구성, 10월부터 송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SD(일반화질) 시청자 중 장기고객들을 대상으로 HD 화질로 전환할 수 있는 셋톱박스를 무상으로 교체해 주는데 25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고 말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장기 고객을 대상으로 위성 UHD 방송을 볼 수 있는 셋톱박스를 무료로 설치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