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가 시장 당선 후 대권 도전에 나설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1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유세에서 “대구시장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책임감과 리더십을 인정받은 뒤라면 대구시민의 사랑 속에서 대권도전의 꿈이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내가 야심에 겨워 칠랑 팔랑 움직이며 대권이나 꿈꾸는 못난이는 아니다”라며 “그러나 내가 대구시장으로서 약속을 지키고 인정을 받은 후 여러분의 사랑 속에서 대구의 큰 아들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시장이 되면 시도지사도 서울시장처럼 국무회의에 참석할 수 있도록 정부조직법 개정을 요구하겠다”며 “박근혜 대통령뿐 아니라 여야 대표, 누구라도 만나 대구 문제를 의논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지역주의 타파를 앞세워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대구시장이 되면 지역주의나 지역 동네 싸움이 끝장나고 다음 총선에서 광주는 새누리당, 대구는 새정치연합 출신 인사들이 몇 명씩 국회의원에 당선된다”고 장담했다.
그러면서 “(대구는) 국회의원이나 시의원 모두 새누리당인데 혼자 시정을 해 나갈 수 있을까 궁금해 하는 분들이 있다”며 “저는 여야를 넘나드는 마당발이다. 대구발전이라면 모든 것을 던져 일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정무부시장은 내 사람을 임명하지 않고 시의회 일색인 새누리당이나 경제계, 시민단체의 추천을 받아 임명하겠다”며 “대구판 연합정부, 대구판 화합정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공직사회 개혁 약속도 내놨다. 김 후보는 “과장급 이상 회의록과 문서를 공개해서 수십 년 간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해 돈 먹어 잘리거나 시민의 피눈물 나게 하는 공무원을 없애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유세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과 김 후보의 딸인 배우 윤세인씨가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