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딸 폭로 글과 반박·조희연 아들 응원 '극과극'...서울 교육감 선거 변수 되나

입력 2014-06-02 09:1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고승덕 딸 글. 고승덕 기지회견, 조희연 아들

(사진=뉴시스)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의 딸과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후보 아들의 발언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이들의 발언이 이번 6·4지방선거 서울시 교육감 선거의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승덕 후보의 딸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서울시교육감 후보로 나선 아버지 고승덕 후보에 대해 "자신들을 버린 아버지"라며 "교육감 자격 없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날 고희경 씨는 '서울 시민에게(To the Citizens of Seoul)'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우리 남매를 버리고 돌보지 않은 내 아버지 고승덕은 서울시교육감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며 "고승덕 후보는 자신의 자녀의 교육에 참여하기는커녕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 서울시교육감 후보로서 자질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고승덕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자녀를 이용해 저를 후보 자리에서 끌어내리려는 공작정치에 맞서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고 후보의 딸은 다시 이에 반박하며 "제가 편지를 쓴 유일한 의도는 그(고승덕 후보)가 자신의 자녀들의 교육에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을 서울 시민들에게 알리는 것이었다. 이것이 교육감 선거에 연관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후보의 딸은 "저는 유권자들이 알아야 한다고 믿는 것을 말한 것이고, 어떤 정보가 유용한지를 결정하는 것은 전적으로 그들(서울시민들)에게 달려 있다"면서 "저는 사람들이 그들의 도시(서울)를 위해 제대로 된 의사 결정을 하기를 믿고 바란다"며 고승덕 후보를 지지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고승덕 후보 딸의 이같은 발언은 또 다른 서울시 교육감 후보인 조희연 후보 아들의 발언과 대비된다.

앞서 조희연 후보의 아들은 지난 29일 다음 아고라 정치토론방에 '서울시교육감 후보 조희연의 둘째아들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아버지가 고생하시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제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조금이나마 아버지의 이름을 알리는데 도움이 되고자 외람됨을 무릅쓰고 이렇게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게 되었다"며 "한 인간으로서, 그리고 한 아버지로서의 조희연에 대해 적어보고자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조 군은 "인간으로서의 조희연은 고통 받고 있는 사회적 약자를 어느 순간에서나 생각하는 사람이다"라며 "제가 20년 넘게 아버지를 가까이에서 지켜온 바로는, 다른 것은 모르지만 적어도 교육감이 돼 부정을 저지르거나 사사로이 돈을 좇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조희연 후보 아들의 글은 2일 오늘 오전 6시 현재 29만 건이 넘는 조회수와 2000건이 넘는 댓글을 기록하고 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두 후보 자녀들의 각기 다른 행보에 "이 콘트라스트, 영화의 한 장면처럼 극적이다"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4,162,000
    • +0.79%
    • 이더리움
    • 4,486,000
    • -4.12%
    • 비트코인 캐시
    • 586,000
    • -5.79%
    • 리플
    • 942
    • +4.67%
    • 솔라나
    • 294,400
    • -2.52%
    • 에이다
    • 756
    • -9.89%
    • 이오스
    • 764
    • -2.92%
    • 트론
    • 249
    • +0.81%
    • 스텔라루멘
    • 176
    • +4.14%
    • 비트코인에스브이
    • 77,700
    • -7.72%
    • 체인링크
    • 18,960
    • -6.19%
    • 샌드박스
    • 397
    • -6.3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