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 차량이 지난 25일 전북 전주에서 발견됐다.
30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유 전 회장의 도피 차량으로 추정되는 은색 쏘나타 차량은 지난 25일 오전 8시15분경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대송장례식장 주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해당 장례식장의 폐쇄회로 TV에서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에서는 유 전 회장으로 보이는 남성과 검은 상복을 입은 여성 1명이 내린 장면이 포착됐다. 이들은 차에서 내려 주차장 울타리를 넘어 주차장에 인접한 주유소 방향으로 향했다.
검찰과 경찰은 차량 발견 당시 유 전 회장과 동행한 여성은 없고 25일 이후 차량 운행 흔적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쏘나타 차량에서는 등산용 가방과 탑승자가 마신 것으로 보이는 물병이 발견됐다.
유 전 회장은 검·경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쏘나타 외에도 최소 2대의 차량을 이용해 도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남 대균씨 명의의 벤틀리와 신도 명의의 에쿠스 등을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