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주관사로 나선 현대증권 매각 인수의향서(LOI)접수가 오늘 오후 마감된다. 올 상반기 증권사 인수합병(M&A) 최대 이슈로 꼽히는 현대증권 인수전이 흥행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 3사(현대증권, 현대자산운용, 현대저축은행)매각작업을 추진중인 산업은행은 이날 오후 3시까지 인수 후보자들에게 인수의향서(LOI)를 받을 계획이다.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 달 말 현대증권 인수에 관심 있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티저레터(투자안내서)를 발송한 바 있다.
이번에 매각 대상인 현대증권 지분은 현대상선 보유지분(25.9%)을 비롯해 모두 36%에 달하는 규모다. 현대증권이 100% 보유한 현대자산운용과 현대저축은행도 매각 대상에 포함된다.
현재 인수 후보로 거론중인 곳은 범현대가인 현대중공업과 현대차그룹이 1순위로 꼽힌다. 여기에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사모펀드(PEF) 파인스트리트를 비롯 비은행 계열사를 키우려는 일환으로 지방금융지주사들 등 국내 금융사들도 인수 후보로 거론 되고 있다.
또 일본계 자금 등 외국계 자본도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최근 현대증권은 매각을 앞둔 상태에서 매각에 유리한 협상을 차지하기 위해 여의도 현대증권 본사도 800억원에 매각하는 등 자산 가격을 높이려는 노력을 진행중”이라며 “다만, 증권업황 자체가 워낙 안 좋아 흥행이 성공 할 지는 LOI마감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 동안 단독 매각 주관사를 맡아오던 산업은행은 최근 EY한영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하는 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