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9일 세월호 참사 관련 국정조사 계획서에 극적으로 합의, 곧바로 본회의에 처리할 예정이다.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조원진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 의원은 이날 오후 실무협상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저녁에 국조특위 전체회의와 국회 본회의를 열어 국조계획서를 의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양측은 당초 지난 27일 본회의에 세월호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국정조사 계획서를 채택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야당이 청와대 김기춘 비서실장을 비롯한 증인 명단을 계획서에 명시하자고 요구한 것에 대해 여당이 반발하면서 무산됐다.
이에 세월호 희생자 및 실종자 가족들은 항의하며 3일동안 국회에서 머물며 조속한 국정조사 개최를 요구했다.
여야는 이날 새정치연합 김현미 의원이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새누리당이 오전 브리핑을 빌미로 지금까지 모든 협상의 무효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밝히자,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김현숙 의원이 유족들의 눈물을 내세워 정치공세를 펼친다고 반박하는 등 여야 협상은 파국으로 치닫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오후 4시15분에 양측은 다시 테이블에 앉아 협상을 재개한 끝에 극적으로 타결에 합의했다. 여야는 이날 저녁 본회의를 열어 합의된 사안을 담은 국정조사 계획서를 통과시킬 계획이다.